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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비즈] 전립선암, 이제는 '칼 대지 않고'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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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구소소장
댓글 0건 조회 49회 작성일 26-03-27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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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6.03.25  

정민석 기자 arts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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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중입자암치료연구소 제공

| 스마트비즈 = 정민석 기자 | 전립선암은 현재 국내 남성 암 발병률 2위를 기록하며 매년 약 2만명이 새로 진단받고 있다. 조기에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거의 100%에 가까울 정도로 예후가 좋은 암이지만, 치료 방법 선택에 따라 환자의 삶의 질이 극명하게 갈린다.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수술)은 전립선을 통째로 제거하는 방식으로, 암 완치를 목표로 하는 대표적인 치료법이다. 그러나 수술 과정에서 요도 괄약근과 발기 신경이 손상되면서 요실금과 발기부전이 상당수 환자에게 발생한다. 수술 직후 기저귀 착용은 사실상 필수이며, 이 상태가 수개월에서 수년간 지속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수술 후 10년간 재발 없이 생존할 확률은 70~85%이며, 근치적 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10~40%는 5년 내에 혈중 PSA 수치가 다시 상승하는 재발 소견을 보인다. 재발 위험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것이다.


호르몬 요법(안드로겐 차단 요법, ADT)은 남성 호르몬을 차단해 암의 성장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전신 치료이기 때문에 성욕 상실, 근육 감소, 골다공증, 심혈관 질환, 인지 기능 저하, 우울감 등 전신적인 부작용이 수반된다. 치료가 장기화될수록 부작용은 누적되며, 결국 호르몬 내성이 생겨 치료 효과가 소실되는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으로 진행될 위험도 있다.


항암화학요법은 전이성 전립선암 단계에서 주로 사용되며 탈모, 구토, 면역력 저하, 극심한 피로감 등 전신 독성이 크고 환자의 일상생활 자체가 치료 기간 내내 크게 제한된다.


중입자치료는 탄소 이온을 빛 속도의 약 70%까지 가속한 뒤 암세포에 정밀하게 조사하는 최첨단 방사선 치료다. 기존 방사선치료에 비해 2~3배 높은 생물학적 치료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난치암 치료의 '꿈의 암 치료기'라 불린다. 일반 X선 방사선이나 양성자선이 암세포의 DNA 한 가닥만 절단하는 반면, 중입자선은 약 3배 이상의 파워로 DNA 두 가닥을 동시에 절단해 암세포의 복구 능력 자체를 원천 차단한다.


전립선은 방광·요도·직장 등 민감한 구조물에 둘러싸여 있어 수술 시 주변 신경이 불가피하게 손상된다. 반면 중입자치료는 브래그 피크(Bragg Peak) 특성에 따라 목표 지점에서만 에너지가 집중 방출되고 그 이후는 선량이 급격히 소멸된다. 결과적으로 방광, 직장, 발기 신경, 요도 괄약근 등 주변 정상 조직은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중입자치료 후에는 요실금 발생률도 매우 낮아 기저귀 착용 없이 치료 전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환자가 대부분이다. 치료 자체도 통증이 없고 입원이 불필요하며, 전립선암의 경우 주 4~5회, 총 20회(5주) 외래 치료로 완료된다. 치료 중에도 직장·일상 생활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중입자치료의 전립선암 치료 성적은 QST·군마대학병원이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실시한 임상 데이터로 뒷받침된다. J-CROS 1501 다기관 연구에서는 전립선암 2157례 이상 분석 결과 ▲5년 생화학적 무재발 생존율(bRFS): 저위험군 92%, 중등도위험군 89%, 고위험군 92% ▲종양특이생존율(CSS):  저·중등도위험군 100%, 고위험군 99% ▲중증 독성 발생률은 낮은 수준 확인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위험 전립선암에서 중입자치료의 5년 무병생존율이 90% 이상으로 수술· 방사선치료로 불충분했던 고위험 환자들에게 중입자치료가 더욱 강력한 옵션임을 시사한다. 


중입자선 치료는 1994년 일본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NIRS, 현 QST병원)에서 세계 최초로 임상연구가 시작되었으며, 두경부·폐·간·췌장·전립선·골·연부조직·직장암 등 여러 고형암에 대해 우수한 치료 효과가 입증되어 세계적으로 첨단 암치료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1994년 이후 일본은 치료기 설계부터 임상 적용, 장비 상용화에 이르기까지 기술을 빠르게 축적하며 세계 중입자치료 분야를 주도하는 국가로 자리 잡았다. 현재 QST병원을 포함해 군마대학병원, 가나가와현립암센터, 규슈국제중입자선암치료센터 등 일본 내 7개 의료기관에서 치료가 활발히 시행되고 있으며, 1994년 도입 이래 지금까지 1만명 이상의 환자를 치료하며 전 세계 중입자 치료를 선도하고 있다.


한국중입자암치료연구소 박용준 소장은 “30년에 걸쳐 쌓인 방대한 임상 데이터는 치료 프로토콜의 정교함, 부작용 관리 노하우, 다양한 암종에 대한 적응증 확장까지, 일본이 중입자치료의 글로벌 기준(Gold Standard)으로 자리매김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박 소장은 “한국중입자암치료연구소는 전립선암 환자가 일본 QST병원 및 군마대학병원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중입자치료 전문 기관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진료 상담 및 소견서 준비, 현지 병원예약, 통역, 체류 지원까지 환자 중심의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연세의료원 중입자치료센터에서 2023년부터 중입자치료를 하고 있으며 서울대병원은 2027년, 서울아산병원은 2031년 중입자치료기 가동을 목표로 준비중이다.


출처 : 스마트비즈(https://www.smartbizn.com)